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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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일기/2024
가끔 딸 아이가 딱히 손재주가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뭔가 만드는 손재주라기 보단, 그리고 오리고 붙여서 만드는 콜라주나 드로잉이나. 오히려 더 정확하겐 만화 그리기라고나 할까. 첫째에게선 전혀 느끼지 못했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이 흐를 수록 뚜렷하게 보였다. 그림 속 캐릭터의 포즈나 미세한 웃음 등.첫째는 대체로 그림이 정적이라면, 딸 아이의 그림은 동적 그 자체였다. 아이 아빠로서 자녀에게 느끼는 남다른 감정이 종종 생긴다는데. 아마 그 남다른 감정을 딸 아이에게서 받는 듯 하다. 나도 어릴 때 열심히 만화를 보고 그리고, 또 낙서를 하면서 부모님께 혼이 났다. 그런데도 그리는걸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야 공부가 최우선이었으니 지금도 이해하기에 원망하지 않는다.대신 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