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 24년 11월 첫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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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4년 11월의 첫 눈이 오늘 내렸다.어제 밤에도 천둥번개 치면서 비가 내리더니. 내가 잠들 때 비가 눈으로 바뀌었나 보다.  그나마 회사에 도착할 때 즈음 눈이 멎기 시작했는데.그래도 싸락눈이 내리긴 했다.  정말이지 아침에 내리는 눈을 보고 출근하기 싫었는데. 또 어찌어찌 출근하게 되네.  딸램은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 할 수 있겠다며 내리는 눈을 보고 좋아하는데. 역시 아이는 아이인가 보다 싶었다.나로서는 무리무리.  그저 넘어질세라. 출근길이 지옥길이 될까봐 걱정이니 말이다. 그런거보면 아이들 때가 가장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좋아하는 이들이 간간이 있긴 했었지만. 어디까지나 간간이라서. 싫어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물론, 이유는 나와 같은 이유이고. 그 외 부차적으로 더 추..
아침에 창 밖을 보다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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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늦은 밤부터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아침까지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다. 단풍들은 모두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은 제법 차가워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이렇지 않았는데. 요즘 날씨는 변덕이 정말 심한 것 같다.  오늘 바람은 왜이리 세찬지 떨어진 낙엽들도 가만히 두지 않더라. 그래도 꽤 볼만한 재미는 선사해주더라.만화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한 바퀴 휭~ 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그래서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바람이 멎는 기현상.언제나 그렇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건 이래서인가 보다.  노란 낙엽길을 걷는 것도 나쁘진 않더라.다만, 그 길이 출근길이라서 싫었지만. 이러한 주저리도 아침부터 비오고 바람부는데출근해야 한다는게 너무 싫어서 나온 넋두리.ㅎ
커피 그리고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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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출근 전에 아침 일찍 와이프는 아침 식사 대신 커피를 갈아서 준다. 일단, 내가 아침을 전혀 먹지 않은 관계로 식사 대신 커피가 더 유용하긴 하다. 오전에 이상하게 물만 마셔도 배가 아파서 출근길이 힘들어져서. 이게 대체 이유가 뭔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아침 일찍 원두를 갈아서 에스프레소를 병에 담아주는데. 나는 이걸 들고 출근.  아침에 따뜻한 물에 가져온 커피를 섞어 부드러운 오전 커피 타임을 즐긴다.  글쎄...원래 이렇게까지 커피를 좋아한 적이 없는데. 커피를 좋아하는 와이프를 만나서 이렇게 된 듯도 하다.  심지어 원두 따윈 모르고, 그저 커피를 마셔도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혹은 약간의 니코틴 보충을 위해 마시는 정도라. 편의점에서 캔커피나 하다못해 커피우유라도 나에겐 충분한 커피 타임이 된다..
오블완 - 요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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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1월 24일 일요일.오늘 날씨가... 맛이 간 것 같다.  11월의 끝을 달리고 있고, 조금만 있으면 12월이다. 즉, 겨울이다. 추워야 할 날인데. 춥지가 않다. 아니 정확하겐 춥지가 않은건 아닌데. 뭐랄까... 지금 이 날짜에 이 기온과 날씨가 맞는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날씨다. 바람이 그리 불지 않는 오늘 오후, 얇은 티셔츠에 가벼운 패딩 하나 걸쳤을 뿐인데. 이게 왠걸. 좀 걷다보니 더워졌다.  다만, 가만히 서 있거나 어디 그늘에 앉아 쉬고 있으면 이내 추워지긴 했다만. 그런데 이런 날씨가 되면 안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지구의 끝이 다가오는건가 싶기도 한데.솔직히 추위를 잘 타는 편이라. 또 올 겨울은 이 정도의 날씨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매번 추워서 감기나 장..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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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일기/2024
퇴근 후 딱히 먹고 싶은게 없어서 뭘 먹어야 하나 골똘히 생각 중인데. 아내가 집에 식빵이랑 피자용 치즈와 소스가 있다며. 식빵으로 피자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길래.딱히 다른 먹고 싶은 음식들도 생각나지 않아서 흔쾌히 승낙했다.  그래서 와이프표 식빵 피자를 먹어보나 했는데.갑자기 혼자 뒹굴거리고 있던 딸램을 부르더니 같이 만들자며 데려가 아내.그리곤 같이 만들자고 해놓고선 딸보고 만들어 보라고.. 딸을 위한 식빵 피자인건지.날 위한 식빵 피자인건지.널 위한 식빵 피자인건지. 도통 모르겠더라만. 그래도 딸램이 만든 피자를 먹을 수가 있었다.나중엔 이마저도 안 만들어주겠지만...아마 남친한테 만들어주겠지.성격상 남친이 만든거 얻어 먹을 것 같지만.   그런데 정작 잘 만들어 놓구선 딸은 불만이다.자기가 원한..
장래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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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일기/2024
아들의 장래희망이 매번 바뀌는 편이긴 한데.이번에 학교에서 독서원예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된 장래희망에 대해서쓴 쪽지를 보니. 바뀐다기 보단 그냥 쌓이는 느낌이랄까.  꽃에다가 자신이 원하는걸 적어 걸어두는 그런 수업이었던 듯 한데.3장의 쪽지에 앞 뒤로 빠짐없이 적어 넣었더라.    프로게이머라.... 2년 전엔 게임 유튜버라고 하더니. 더 현실 불가능한걸 택한 듯.그나마 게임 개발 정도는 가능할지도...과연 가능하려나. 잘 모르겠다. 게임하는걸 좋아하긴 하는데. 게임 편식이 심한 편이라.  화학자, 기계공학자, 물리학자는 너무...그 와중에 법무사는 이과문과로 나뉘는걸 아직 몰라서 그런건지.  어차피 나중에 뭐가 될지는 또 바뀌긴 하겠지만. 이렇게 보고 평가질하는건  언제해도 재미있다.물론, 본인 앞에..
천체망원경과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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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언제였더라. 사무실에 천체망원경이 놓여져 있어서.대표님한테 물어봤더니.  '딸이 달이 보고 싶어' 라고 하길래, 냉큼 사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정작 사오니깐 달에 관심이 없어서 방치하고 있던걸.사모님이 쓰레기 치우라고 해서 사무실에 갖다둔거란다.ㅋㅋㅋㅋ 순간 완전 이해했다. 울 집 애들도 관심을 보여서 오케이하고 장만하면 이미 호기심이 식어 있는 상황. 관심을 보이는 그 때(now) 보여주든 뭘하든 해야지. 시간이 흐르면 이미 다른 것에 관심을 가져서 호기심이 없다.  글쎄... 요즘엔 볼거 할 것 들이 너무 많아서인 듯도 하고. 한 번은 영재라며 해외에서 유학하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SNS로 본 적이 있는데. 아빠가 이 아들을 어떻게 키웠냐면 해 뜨는게 궁금하다. 이 말 한마디에 아빠가 바로 차 시동..
구글 애드센스 PIN 번호 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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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구글 애드센스를 신청하려면 정보 기록 후 동일인물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데. 그 때 PIN번호를 우편으로 발송해준단다.  순전히 뻥인줄 알았다. 요즘에 그냥 핸폰으로 확인하면 되는거잖아. 게다가 유튜브도 본인 인증을 영상으로 찍어서 바로 확인하니깐.  그런데 아니었다. 정말 우편으로 발송되어서 오더라. 좀 당황.....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나름 신선한 맛은 있더라. 심지어 신청한지 한달이 조금 지나서 도착했으니. 나름 슬로우~ 맛도 있었고. ㅠㅠ원치 않는 슬로우였어...ㅠㅠ
키즈카페 / 중국인 /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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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산동 키즈카페.가산동이 확실히 중국인들이 많아서인지 저런 중국어로 된 안내문도 있네.번역기 돌려서 뭔말인가 볼까 했다가. 굳이...중국어 가능한 곳이라는 말이겠지.  어쨌든 그래서인지 키즈카페 내에서도 중국인들이 많더라. 아무래도 중국인들이 돈이 많으니깐 사장 입장에선 중국인들을 언제나 환영할지도.  약간 아쉬운 점은 직원들이 다들 무표정으로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 느낌이더라. 한국인 손님이라서 그런건 아니겠지? 그 중에 또 활기차게 잘 하는 직원들도 있는데. 대체로 마지못해 하는 느낌. 아마 이런 키즈카페와는 성향이 안 맞는 것 같은데. 다른 일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은데, 굳이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이 웃으면서 인사해도그냥 흘려들을 정도면 말이지.  사무실에 키즈카페에서 일하다가 온 친구가 있는데.정..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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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일기/2024
딸 아이가 가산동에 있는 퐁퐁플라워라는 키즈카페에 여름 초입에 한 번 다녀왔는데.그 이후로 잊고 있다가 요근래 다시 생각이 났나보다.못갈건 아닌데...집에서 꽤 거리가 있다보니 딸이랑 같이 가려면 큰 마음 먹고 가야하는데.이유인즉, 차든 지하철이든 오래 버티질 못하기 때문이다. 뭔가 답답한가 보다. 그래도 큰 애는 그보다 한참 먼 코엑스까지도 핸드폰 하나면 잘 갔는데.딸은 전혀 다르다.  애시당초 남매인데도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니.어쩌면 당연한걸지도.  그래서 이번에 가는 것도 2주만에 다시 한 번 다짐을 받아내고 갔다.물론, 그 다짐 따윈 한참 가야하는 지하철 안에선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4정거장 놔두고 대체 언제 도착하냐고 찡얼거리기 시작하는데. 나름 참고 참은 것이겠지.  울상이던 얼굴은 그래도 지..
사과네집
흑룡이와 달님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