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
사무실에 천체망원경이 놓여져 있어서.
대표님한테 물어봤더니.
'딸이 달이 보고 싶어'
라고 하길래, 냉큼 사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정작 사오니깐 달에 관심이 없어서 방치하고 있던걸.
사모님이 쓰레기 치우라고 해서 사무실에 갖다둔거란다.
ㅋㅋㅋㅋ
순간 완전 이해했다.
울 집 애들도 관심을 보여서 오케이하고 장만하면 이미 호기심이 식어 있는 상황.
관심을 보이는 그 때(now) 보여주든 뭘하든 해야지. 시간이 흐르면 이미 다른 것에 관심을 가져서 호기심이 없다.
글쎄... 요즘엔 볼거 할 것 들이 너무 많아서인 듯도 하고.
한 번은 영재라며 해외에서 유학하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SNS로 본 적이 있는데.
아빠가 이 아들을 어떻게 키웠냐면
해 뜨는게 궁금하다.
이 말 한마디에 아빠가 바로 차 시동 켜고 아들 데리고 해돋이 보러 갔단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면 가는 중에 울 아이들의 호기심이 사라져 지루하다고 징징.
한 마디로 그렇게 해서 될 애들이 있고, 아닌 애들이 있고.
그런 것 같다.
일단, 대표님이 집에 가져갈거면 가져가라고 해서 알겠다고 대답은 했는데.
울 아이들이 달이나 별에 관심을 보인 적도 없고, 각자의 관심사가 각기 달라서.
가져가면 나도 와이프에게 쓰레기 치워라는 말을 듣는건 아닐까 싶은데.
다행히 울 와이프는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여줬다.
호기심이 생기기 전에 먼저 만들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
일단 가져가는걸로.
다만, 이걸 어떻게 가져가야하나....
주말에 차를 끌고 출근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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