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등원 시간에 머리에 인형 핀을 달고 가겠다는 딸.
너의 고집을 어찌 막겠니.
그러라고 했다.
그런데 저렇게 하고 갈 생각을 하다니.
아빠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를 못 할 것 같다.
금요일 오후반차를 쓰고 퇴근했다.
일찍 퇴근해서 나와도 문제는 다른 일을 해야한다는 것인데.
그 일이란게 뭐냐면.
대출금 갚고, 적금 해지하고...
먹고 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물가는 오르는데, 지갑은 시간이 흐를 수록 얇아지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제 막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로서 식비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식비 절반만 줄여도 괜찮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인데.
그래도 잘 먹고 잘 자라는게 좋겠지.
오늘도 고기를 먹자는 아이들.
손이 덜덜 떨리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같이 맛있게 먹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