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일요일.
오늘 날씨가...
맛이 간 것 같다.
11월의 끝을 달리고 있고, 조금만 있으면 12월이다.
즉, 겨울이다. 추워야 할 날인데.
춥지가 않다.
아니 정확하겐 춥지가 않은건 아닌데. 뭐랄까... 지금 이 날짜에 이 기온과 날씨가 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 날씨다.
바람이 그리 불지 않는 오늘 오후, 얇은 티셔츠에 가벼운 패딩 하나 걸쳤을 뿐인데.
이게 왠걸. 좀 걷다보니 더워졌다.
다만, 가만히 서 있거나 어디 그늘에 앉아 쉬고 있으면 이내 추워지긴 했다만.
그런데 이런 날씨가 되면 안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지구의 끝이 다가오는건가 싶기도 한데.
솔직히 추위를 잘 타는 편이라. 또 올 겨울은 이 정도의 날씨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매번 추워서 감기나 장이 탈 때도 많아서.
그렇다고 해서 여전히 이게 올바른 계절의 날씨인가 싶긴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론 이대로만 가자.
이러고 있으니.
참 계절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이런 일에도 심란해질 줄이야.
그냥 아무생각없이 각자 맡은 일 충실하게 하면서.
계절은 계절대로 아무생각없도록 적절하게 추워지고.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 될 것을.
요즘은 이런 사소한 것에도 염원과 기대와 궁금증이 생긴다.
나이가 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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