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빼빼로 데이라는 아주 상품화된 기념일을 무시할까 했으나.
그래도 가족들 생각하면 그런게 쉽지 않은터라. (물론, 연인이라고 해도 쉽지 않을테고...)
야근하고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다이소에서 빼빼로나 사줘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왠걸,
다이소에 들어갔더니 빼빼로만 동 나있더라. 물어보니 이미 품절.
?!
그 많던게?
빼빼로 데이는 신경도 안 쓰는 것 같던 사람들이 다들 사갔다니.
내 주변에 빼빼로 사서 주는 사람 아무도 못 봤는데.
그건 내 주변 사람만 해당되었나 보다.
어찌되었든 그리하여, 편의점으로 갔더니.
개당 1,850원.
다이소는 1천원인데.
물론, 다이소의 중량이 좀 더 적긴 하다. 다만, 빼빼로 한 두개 빠진거 정도는 큰 의미가 없고.
선물로 준다는게 의미가 있으니.
다이소랑 가격을 비교 안할 수가 없었던 터라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900원 행사도 하는데. 정해진 카드로 결제했을 때인데 그건 또 해당사항이 없다보니 이래저래 패스하는 수 밖에.
그래서 그냥 들어갈까하다가.
이왕 나온 김에 좀 더 걸어가야 하지만 마트로 가보기로 했다.
마트는 1,500원.
다이소보단 비싸지만, 편의점보단 저렴하다.
하지만 또 딜레마.
굳이 사줘야 하나 싶은.
그러면서 가격 때문에 처음 생각했던 것을 계속 포기하려는 나 자신이 참 안타까웠다.
통 크게 배짱 부릴 것도 아니지만. 이게 뭐라고.
결국 3개를 샀다. 아내꺼 까지.
늦은 시간이었지만, 줬더니 좋아하더라.
좋아하는데, 돈 때문에 갈등하는 나 자신이 참 씁쓸하단 생각.
결론은 로또 1등을 노리는 것이다!